요즘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으로 인한 전력난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화석연료 발전 규제도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데 한몫을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중국 증시에 대해 어떠한 방향으로 봐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먼저 석탄 수입 중단으로 인한 중국의 상황,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 중국 석탄 수입 관련주들의 하락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반사 이익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이로 인해 9월 23일부터는 지린성과 랴오닝 성 등 북동부 도시들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공급난으로 신호등이 들어오질 않아 교통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해야 하기에 저녁에는 초를 켜고 하는 곳이 생길 정도다.
지방 정부에서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현지인들은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러한 전력난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 모르는 가운데 중국 전체적으로 전력 공급 제한을 23개 성 중 절반 가량에게 전달했다. 공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은 타격이 클 듯하다. 연간 국내총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력이 필요한 곳이다.
중국의 헝다 그룹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오히려 전력난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애플에서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고 있는 폭스콘 계열사 중 한 곳도 장쑤성 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애플의 또 다른 공장도 운영을 멈춘다고 한다. 여러 공장들이 영업 중단을 선언할 것을 대비해야 할 듯하다.
글로벌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국내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걱정이다.
206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한 중국이 에너지 사용량을 너무 막무가내로 줄여나가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베이징의 공기가 많이 좋아졌다는 것은 좋은 소식인 것 같다.
사실 황사, 미세먼지 등이 중국으로부터 오는 것이라 이들의 노력에 불만만 가질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이들이 전력 공급을 제한하게 되면 전 분야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나 혼란이 가중되는 것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중국에서 사용하는 석탄이 약 30억 t이다. 그중 3억 t을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3억 t 중 57%가 호주에서 수입해왔었다. 그런데 지난해 일어난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인해 양국 간 갈등이 심해졌다. 자존심 강한 중국 정부는 호주산 석탄 수입을 줄였다.
그러다 보니 석탄 가격이 2배가량 올라 전력난이 더 심각해졌다.
자존심이 강한 시진핑 주석이 호주와 다시 거래를 시작할지는 의문이다. 자구책으로 해외 광산 지분을 사고 있으며 내몽골자치구의 광산도 개발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2-3년 정도는 걸려야 현재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중국 내 석탄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다 보니 석탄(메탄올)을 주원료로 사용하여 생산하는 폴리염화비닐(PVC), 에폭시 수지 원료(ECH), 초산(AA) 등의 제품 중국 기업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석탄 외에 다른 재료를 이용하여 생산하는 기업들은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PVC를 생산 방법은 ‘카바이드 공법’과 ‘EDC 공법’ 두 가지가 있는데 중국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카바이드 공법(석탄 사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카바이드 공법보다는 EDC 공법(에틸렌 사용)을 사용하여 생산하고 있다.
석탄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에틸렌 가격은 떨어진다면 답은 뻔하다. 국내 기업들이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
국내 기업 중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을 본다면,
한화솔루션 (009830) - EDC 공법으로 PVC 생산, 주요 국가들이 인프라 투자 확대 중이라 수요 증가
롯데정밀화학 (004000) - 주력 제품 ECH, 자회사 롯데이네오스화학 AA. VAM(초산비닐을 생산
백광산업 (001340) - 석탄이 아닌 염화나트륨을 이용한 염소 생산, 무기화학제품 제조업체.
엔케이물산 (009810) -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수입. 유연탄 특성상 탈황설비 비용 절감 효과 있음. 부자재, 연구 재료 등을 구매 대행해주는 기업
홍콩 증시는 헝다그룹 사태로 인해 채무 불이행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특정 분야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지금이 줍줍의 기회일지 아니면 더 지켜봐야 할지는 개인의 판단에 맡긴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는 미성년자들을 보호? 하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 규제 강화책을 내놓았는데 스마트폰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자유가 없어 보인다. 이 규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미성년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다음의 내용을 보호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 사용 시간, 제품 구매 한도 등을 보호자가 관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이 글은 개인적인 경제 공부와 생각 정리를 위해 쓰여진 내용을 담고 있다. 투자를 권장하는 글이 아니며,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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