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빈티지를 다녀온 후, 빈티지와 사랑에 빠지다!?
수박빈티지는 시작된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내가 알기로는 대략 한 6년 정도 된 옷가게다.
하지만 빈티지 업계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나는 사실 옷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어떻게 코디해서 입어야 할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전혀 없다.
특히나 빈티지 옷에 대해서는 사실 더 관심이 없었다.
남이 사용하던 것을 입는다는 것이 그리 썩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늘 새 옷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옷을 잘 입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하다.
어떻게 입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않았다.
사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그냥 있는 옷 아무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입고 다녔다.
또한 집에 옷이 많은 편이지만 입는 옷은 늘 정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옷을 잘 입는 아내가 이렇게 입고 가라고 코디해 주면 그때부터는 그 옷만 주구장창 입는다.
그런데 수박빈티지를 다녀오고 난 후로부터는 빈티지와 옷을 어떻게 매칭 해서 입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다.
빈티지의 매력에 빠졌다.
빈티지란 옛 것을 재구성하여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단순하게 표현한다면 누군가가 입어 본 옷들을 가지고 큐레이팅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재창조다.
수박빈티지의 내부 인테리어나 마네킹에 입혀놓은 큐레이션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표의 감각적인 센스가 너무 부러웠다.
그리고 수박빈티지 김정열 대표는 유명 패션 잡지들과의 인터뷰도 많이 진행했다.
스파브랜드로 우리에게 친숙한 유니클로 매장에 그를 소개하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지금은 빈티지 옷도 판매하지만 수박빈티지 자체 브랜드 옷이나 모자, 벨트 등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수박빈티지는 오프라인 매장도 많은 사람들이 오지만 인스타그램으로 판매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soobaak_vintage/
거의 매일 3-4개 이상의 피드가 올라온다.
특히 수박빈티지 김정열 대표의 옷에 대한 철학과 센스는 굉장히 훌륭하다.
일단 거의 대부분의 대표들이 그렇겠지만 김 대표는 정말 바쁜 것 같다.
수박겉핥기라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rYRihqBAdmjlJMa1wV2Xcw
김정열 대표는 일단 빈티지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특히 방문 시 대표님이 계신다면 여러 옷들을 추천해 준다.
L.L.Bean, 폴로, 노스페이스, 파타고니아, 까르띠에, DKNY, 리바이스, 어그(UGG), 러셀 스웻, 톰브라운 등 여러 브랜드의 오래된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참고로 비가 오는 날에는 비정기 세일이 진행된다.
사실 나는 새 옷을 사서 입는 것만이 멋이라고 생각했는데 빈티지는 구제, 20년이 지난 옷들을 입고 그 가치를 사는 곳이다.
https://place.map.kakao.com/142818593?service=search_pc
신사동 수박보다는 매장은 작지만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효자 수박, 역삼 수박, 연남 수박도 있었지만 현재는 수박 신사점만 운영되고 있다.
빈티지에 관심 있거나 알아가고 싶은 분들에게는 수박빈티지 방문을 적극 추천한다.혹시 아는가?나처럼 빈티지와 사랑에 빠질지도... ^^
그리고 빈티지 가게를 한 곳에 모아 "구제가 미래다" 플리마켓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여러 빈티지 가게들을 한 자리에 모아두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한다.
구제가 미래다를 줄여 구미래라고 부른다.
https://www.instagram.com/oldfuture_fl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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