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던 연극을 소개하려 한다.
공연명 : 연극 최종면접
공연장 : 한성아트홀 1관
공연일자 : 2021.12.8(수) ~ 2022.1.1(토)
공연시간 : 평일 7시 30분, 토 3시, 6시, 일 4시 (단, 1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
관람가 : 전석 3만 원
관람등급 : 초등학생 이상
연출
송중기, 전여빈, 옥택연 주연의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적하 스님 역할을 맡았던 리우진이 제작, 연출, 각색을 한 작품이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최종면접>은 제 인생에서 소중한 작품 중의 하나입니다. 십 년 전 가슴 벅차게 공연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그 느낌을 다시 불러내고 싶었습니다. 인간 본성이 어떻다는 둥, 현대 자본주의가 어떻다는 둥의 무거운 이야기는 제가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힘주어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런 건 모두 관객분들의 몫으로 남겨두겠습니다.
오직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훌륭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모시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공연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드라마와 영화도 좋지만 연극을 사랑하는 리우진의, 연극을 사랑하는 극단 연애시절이 만든 팬데믹 극복 연극 <최종면접>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보러 갔던 날 출연진은 다음과 같다.
강만석 역 : 배우 유승일
오병달 역 : 배우 홍성춘
김지애 역 : 배우 정연심
여성구 역 : 배우 김늘메
대학로에서 공연한 연극 '최종면접'은 스페인의 극작가 조르디 갈세란(Jordi Galceran)이 2003년에 쓴 '그뢴홀름 방법론 (El Metodo Gronholm)'의 한국판이다.
등장 인물들을 한국 정서에 맞게 현지화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
'그뢴홀름 방법론'은 오늘의 세계와 사회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관객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모든 인간은 점점 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적자생존의 본능적인 야수성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바로 인간의 그러한 내면을 코믹하게, 그러나 애절하게 보여준다.
그뢴홀름 면접방법은 오직 강한 개체만이 다른 개체를 물리치고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다윈의 이론과, 구성원들 간의 상호작용에 근거한 새로운 면접 방식이다.
그 안에서 네 명의 등장인물들은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최소한의 배려도 없이 대립한다. 이들의 관계는 이미 어떠한 감정도 비집고 들어갈 공간도 남아있지 않다.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무엇이든 감수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비극이고 동시에 희극인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가장 비극적인 일에서 웃을 수 있으며, 아마도 이 희극은 관객들에게 아주 친근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 조르디 갈세란
시놉시스
이 연극은 세계적인 대기업 데끼아코리아에서 임원 한 명 채용하기로 하는 면접에 네 명의 응시자가 주어지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주제는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되고 지원자들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복잡하게 되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암튼 연극을 끝까지 보다 보면 놀라운 반전이 숨어 있다는 사실~
사실 최종면접을 보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이야기해 주는 연극이었던 것 같다.
대사가 엄청 긴 부분에서는 저걸 다 어떻게 소화해 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출연자들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 개그맨으로 기억하고 있던 김늘메는 개그맨을 그만 두고 이제는 뮤지컬과 연극에 참여하는 것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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