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추석 연휴 첫날,
아내가 전날 갑자기 들어온 알바를 하러 가야 한다기에 11개월 된 아이를 봐야 했다.
아내를 일터로 보내고 잠에서 깬 아이에게 보통 때와 다름없이 안아주러 달려갔다.
그런데 아이를 들어 올리는 순간 허리에서 찌릿했다.
너무 아팠다.
오래간만에 느껴보는 허리 통증이었다.
그만큼 나는 건강한 편이다.
20년 전, 군대에서 무거운 짐을 옮기다 찌릿했던 그 순간과 같은 허리 통증이었다.
허리 디스크가 터졌나? ㅡㅜ
병원에 가야 하나?
한의원을 가야 하나?
디스크 터지면 걸을 수는 있나? 걸을 수는 있으니 터진 건 아니겠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아내가 오후에 집에 돌아올 때까지 꾹 참다가 아침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아내는 많이 걱정하며 주변 지인들에게 정형외과 쪽 진료 잘 보는 한의원이 있는지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런데 대부분 잘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단 허리는 안정이 중요하다고 해서 장모님 댁으로 갔다.
허리를 삐끗했다고 하니 장모님이 예전에 무릎 통증과 함께 무릎에 물이 찼었는데 한의원에서 침 맞고 한약을 먹고 나서 깨끗하게 나았다며 한의원을 소개해 주셨다.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신한의원이다.
신한의원은 새벽 7시부터 진료를 시작한다.
아침 진료가 가능해 출근 전에 진료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진료를 본다고 하여 무작정 갔다.
위치 안내
대표번호 02-456-5161
진료 가능한 날
월,화,수,금,토
07:00 - 17:00
12:00 - 13:00 휴게시간
휴무일
목, 일
정기휴무 (매주 목, 일요일)
주차는 한의원 앞에 2대, 또는 큰길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지원해 주신다고 한다.
신한의원
서울 광진구 용마산로7길 6 (중곡동 125-7)
place.map.kakao.com
먼저 원장실에 들어가 원장님께 허리를 삐끗한 상황을 말씀드렸다.
쭈욱 이야기를 들어보시더니 허리 염좌인 것 같다고 하셨다.
상담 후 진료실로 가서 물리치료기로 먼저 아픈 부위를 치료했다.
물리치료를 1차로 마친 후, 원장님이 오셔서 사혈과 부항을 해주셨다.
그 후 침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며 첫 날을 마쳤다.
3일 동안 더 오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다녀왔다.
한편으로는 설마 했는데 침 맞고 나서 통증이 많이 줄고 좋아졌다.
허리도 잘 펴졌다.
신기했다.
물리치료, 부항, 침 치료, 사혈 등을 받았다.
약도 아침저녁으로 먹도록 처방받아먹었다.
일단 한의원에서 침 맞고 운동을 병행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침을 놓고 난 후 간호사 선생님이 들어와 다리를 구부렸다 폈다 운동하세요 해서 열심히 했다.
사실 10분 정도 해야 해서 쉽지는 않지만 빨리 나아야 된다는 생각에 다리 운동을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원장님이 돌아다니며 침을 한 번 더 만져주시고 간다.
그 부분도 감동이었다. ^^
정형외과 한의원은 신한의원을 추천한다.
예약제로 운영하기도 하지만 일찍 진료받고 싶은 사람들은 7시 전에 와서 대기했다가 진료를 받는 곳이다.
특히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무릎, 어깨, 허리 통증 때문에 많이들 찾아오셨다. 진료실에 베드도 10개 이상 있어서 대기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것은 잘한다는 뜻이다.
어르신들의 입소문은 빠르고 무섭다고 느낀 적이 있어 신뢰가 더 가는 것 같다.
개원한 지 21주년이라니... ^^
광진구에 위치한 신한의원은 신동철 원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이 다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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