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이번에 리뷰할 영화는 '인턴'이다.
이 영화는 젊은 여성 CEO인 줄스 오스틴과 직장에서 은퇴한 70세 인턴 벤 휘태커,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열정이 철철 넘치고 일 중독에 빠진 CEO 줄스는 창업한 지 1년 반 만에 승승장구하여 직원을 220명까지 채용하며 회사를 경영해 나간다. 단기간에 사업을 성장시킨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일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누구보다 남달랐다.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고객 상담 전화도 응대하고 직원들과 같이 제품 포장도 했다.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5분 단위로 미팅을 소화하는 소위 말하는 에너자이저다.
'왜 그리고 어떻게 그녀가 단기간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내가 찾은 정답은 '솔선수범하는 리더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줄스는 아무래도 일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족에게 소홀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자기 자신마저 돌볼 여력이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아내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직장에서 은퇴한 70세 벤 휘태커를 인턴으로 채용하게 된 이후 그녀의 인생이 점점 바뀌게 된다.
임원들이 벤을 줄스의 보조 역할로 배정하자, 줄스는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를 계속 관찰했다.
7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놀라운 친화력을 가진 벤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도움을 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한 벤의 모습을 보며 줄스는 벤을 점점 신뢰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많은 부분을 벤에게 털어놓으며 상담 아닌 상담도 받기 시작한다.
벤은 인턴이지만 수십 년간 자신이 다녔던 직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70년 동안 지내온 풍부한 인생 경험을 통해 줄스에게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준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고 깨닫고 익숙하게 되는 것들은 나중에 나이가 들어 언제 어떤 방법으로 사용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벤은 자신을 무시하고 외면하던 대표 줄스를 끝까지 인내하며 기다려주었다. 줄스가 부탁한 일들은 최선을 다해 처리한다. 특히 줄스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적절한 조언으로 주변에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벤 같은 어른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른의 진정한 롤모델을 보여 준 점잖은 할아버지였다. 줄스를 포함하여 그의 주변 사람들이 점점 미소와 행복을 찾아가는 가슴 뿌듯하고 흐뭇한 영화다.
영화 기본 정보 및 주인공 분석
영화 '인턴'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각본과 제작까지 맡아 탄생한 작품이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들을 제작했다. 그녀가 만든 작품 중 ‘왓 위민 원트(2000)’,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2003)', '로맨틱 홀리데이(2006)', '사랑은 너무 복잡해(2009)' 등의 작품을 통해 국내에 알려졌다.
그녀가 만든 영화는 평점 8점 이상을 받았다. 완성도와 작품성 또한 국내 영화관람객들에게 인정받은 영화 제작자다. 이번 영화 '인턴'은 2015년에 제작되어 같은 해 9월에 개봉했다. 러닝 타임은 2시간 1분이며 12세 어린이부터 관람이 가능한 영화다.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 그녀가 연기한 줄스 오스틴은 누가 봐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성공한 CEO다. 하지만 행복보다는 일이 바빠 하루하루를 버티고 견뎌내는 젊은 기혼 여성 CEO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해서웨이는 특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레미제라블’ 등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을 통해 우리에게는 친숙하고 익숙한 할리우드 여배우다. 현대적인 이미지와 고전적인 이미지를 다 가지고 있는 배우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로맨틱 코미디에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로버트 드 니로 (벤 휘태커) : 70세 할아버지 벤을 맡은 로버트 드 니로는 진정한 연기파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옆집 할아버지와 같은 푸근함과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인턴 벤 역할에 꼭 맞는 배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역할에 맞게 옷을 입고 연기할 줄 아는 배우다. 지금도 꾸준히 영화에 조연과 주연으로 참여하고 있다. 영화 제작과 기획에도 참여한 적이 있으며 누구보다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미국의 국민 배우라 불러도 될 정도의 실력과 경력을 갖춘 배우 아닐까?
개인 감상평
영화의 소재 자체가 굉장히 신선했다. 또한 나이 드신 분들에게는 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화였다.
30세 대표와 70세 인턴, 40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조화로움을 보여주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면 30세가 인턴이고 70세가 CEO여야 이야기가 맞아떨어진다. 그러나 그와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나이 드신 어른의 겸손과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또한 재미까지 있는 유익한 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우리의 삶에 멘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깨닫게 해 주었다.
나의 진로와 미래에 대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이 리뷰를 읽고 있는 여러분에게 질문하고 싶다.
'여러분은 멘토가 있는가? 만약 없다면 한 사람이라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조언하고 싶다.
아니 나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신뢰할만 하고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며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밀어주고 당겨주고 지지해주는 멘토가 나 또한 절실하다. 그런 어른이 내 옆에 한 두 명쯤 있다면 얼마나 든든하겠는가!
또 하나 느낀 점은 사실 우리가 젊었을 때, 줄스처럼 자신이 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갈아 넣는다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열정도 필요하다. 그래서 노후를 위한 준비를 미리미리 해두어야 한다.
그러나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많은 것을 놓치며 살지는 말자! 돈을 좇다보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좋지 않다. 특히 가족은 정말 소중한 존재다. 나를 지지해 주는 유일한 내 편이다. 그들에게 소홀하게 되면 결국 갈 곳이 없어진다. 고독한 외로움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가족에게 나를 이해해달라고만 하지 말자!
먼저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들어보자. 그것이 오히려 지혜로운 대처일 수 있다. 나의 솔직한 심정을 말하고 그들의 마음도 진지하게 들어보자. 진심 어린 대화를 통해 이해와 지지, 격려와 배려, 양보를 받게 되면 내가 살아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과 힘을 얻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40대 초반인 지금의 내 삶을 돌아본다면 후회하는 부분이 더 많은 것 같다.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더 열정적으로 살 걸~ 내가 원하는 일에 집중할 걸~ 하는 질문을 해 본다면 '나는 그때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나를 괴롭힌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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